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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잘 살게 되거든 나를 잊지 말라(신8:11-20)

진크모 2022. 7. 26. 18:07

나를 잊지 말아줘...

 

정말 서글픈 말이 아닐까요?

누군가에게 잊혀진다는 것... 

그런데, 이 말을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신 말씀이라면

믿으시겠나요? 

 

실제로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신명기 8장 11-20절에 나옵니다. 

 

[신 8:11] 내가 오늘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삼갈지어다
[신 8:12] 네가 먹어서 배부르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주하게 되며
[신 8:13] 또 네 소와 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신 8:14]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염려하노라 여호와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이끌어 내시고
[신 8:15] 너를 인도하여 그 광대하고 위험한 광야 곧 불뱀과 전갈이 있고 물이 없는 간조한 땅을 지나게 하셨으며 또 너를 위하여 단단한 반석에서 물을 내셨으며
[신 8:16]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신 8:17] 그러나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말할 것이라
[신 8:18]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이라 이같이 하심은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오늘과 같이 이루려 하심이니라
[신 8:19]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다른 신들을 따라 그들을 섬기며 그들에게 절하면 내가 너희에게 증거하노니 너희가 반드시 멸망할 것이라
[신 8:20]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멸망시키신 민족들 같이 너희도 멸망하리니 이는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의 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함이니라

 

성경을 통해 읽으면 뭔가 "잊지 말아라" 명령하는 것처럼 보여지지만,

저는 이 부분을 읽을 때, 하나님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지는 거 같습니다. 

 

이 말씀의 배경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탈출한 후 광야를 지나 이제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이제 광야의 생활을 마무리하고 정착의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그 가운데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뭔가 권위 있게 말씀하시는 것과 같지만, 사실 쉽게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너희가 잘 살게 되거든 나를 잊지 말라..

 

 

신이 인간에게 잊지 말아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하는 것입니다. 

 

뭔가 이 말씀을 읽을 때 하나님께서 협박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너희가 우상숭배하면, 너희가 나를 떠나면 내가 저주를 내리고 벌을 내릴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지만..

사실.. 우상숭배하면, 우리가 하나님을 떠나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벌을 내리지 않으셔도 이미 벌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하나님이 굳이 손을 들어 벌을 내리실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그럴 필요도 없으십니다. 

하나님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이 세상 사람들 안에는 이미 고통이 그 마음에 자리잡았습니다. 

하나님이 "너희가 고통 받아라"라고 해서 이들이 고통 받는 게 아닙니다. 

빛이 없는 곳이 바로 어둠이듯이, 빛이 들지 않으면 곰팡이가 피듯이

생명의 주이신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곳은, 생명의 주를 받아들이지 않는 곳은

죄악으로 말미암은 고통이 임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인간의 구조가 그렇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 없이도 계실 수 있지만, 

인간은 하나님을 떠나선 사실 행복하게 살 수가 없습니다. 

인간이 떠난다 할지라도 하나님 차원에선 아쉬울 게 전혀 없으심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인간들에게 자신을 떠나지 말라고, 잊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십니다..

 

다윗의 시가 생각이 납니다. 

[시 144:3] 여호와여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알아주시며 인생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나이까

 

이것이 진정 우리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 앞에 가져야 할 마음이 아닐까요? 

인간이 무엇이관대 하나님께서 우리와 언약을 맺으시며,

인간이 무엇이관대 이렇게 낮아지셔서 당신을 잊지 말라고 부탁하시나이까.. 

 

하나님은 진실로 겸손하신 분이십니다. 

결코 만유의 위에서 군림하시고 지배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우리가 정말 하나님을 잘 알길 원합니다.